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가 내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들어간다.

남경필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내주부터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민생투어에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의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이슈들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주민 입장을 수용하는 '국민속으로의 정치'를 통해 정책 정당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생투어를 통해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하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당의 정책으로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책위 관계자는 “민생정책투어에서 시도별로 각계대표 30여명을 초빙, 지역현안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한 뒤 국가혁신위안과 지방선거공약 등을 종합정리한 분야별 대선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민생투어를 통해 청취한 건의사항 등을 포함한 2차 공약안을 마련, 재보선이후 민생투어를 1~2차례 더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압승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의 기대와 변화욕구에 부응하며 특히 현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사무처를 순방하며 사무처 요원들을 격려했고 18일에는 선대위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한뒤 오후에는 당사에서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당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를 열어 격려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당선자들에 대한 축하연은 국민에게 오만하게 비쳐질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했고 다만 야당으로 전환된후 보너스도 받지 못해온 사무처 요원들에게 약간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지방선거 압승으로 지방정부와 의회를 사실상 장악함에 따라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실시, 지방정부 및 의회운영에 필요한 행정과 예산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 후보는 18일 대전을 방문, 염홍철 시장 당선자 등과 만찬을 하고 서대전시민공원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간 월드컵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현지에서 1박을 한뒤 19일에는 예산 선영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