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주요 언론들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4일 미국 CNN은 “헌법재판소가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을 직위에서 파면하면서, 수개월간 이어진 불확실성과 법적 분쟁을 종식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켜낸 순간으로 이번 혼란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BBC는 서울 헌법재판소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벌어진 탄핵 찬반 집회 현장을 보도했다. BBC는 “만약 한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이런 장면일 것”이라며 “최종 선고가 나오는 순간 도심 광장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던 수천 명의 사람들이 결승 골이 터진 것처럼 환호했다”고 했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도 윤 대통령 탄핵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다가올 대선을 전망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선고문을 읽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평결은 윤 대통령의 극적인 몰락의 마침표를 찍었다”며 “그는 정치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만에 대통령직에 오르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다음 대선 승리자의 최우선 과제는 정치적 안정을 회복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로 동맹국에 압력을 가하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많이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요 매체인 NHK, 아사히신문 등은 헌법재판소와 한국의 탄핵심판 절차,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계엄령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가치관을 알아보겠다며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한 연설문을 분석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