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촉구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4.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촉구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4.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4일 인천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등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이번 파면 결정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대전환·윤석열정권퇴진 인천운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윤석열 파면은 위대한 주권자들의 승리이자 123일간 이어진 시민들의 거리 투쟁이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극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제도적 보완과 더불어 내란수괴 윤석열을 풀어준 법원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대전환·윤석열퇴진 인천운동본부는 인천지역 시민·노동 단체 모임으로, 지난해부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인천시민 촛불 집회를 14차례 주최했다. 4일 오후 6시30분부터 남동구 구월동에서 15차 인천시민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파면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광장을 지켜낸 시민들의 승리”라며 “불법계엄으로 망가진 민생과 평화,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시민들은 다시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이어질 조기 대선에서 내란정당 심판 운동에 나서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노동계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인용을 반겼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선고 직후 낸 성명에서 “이번 파면은 수백만 노동자 시민이 자신의 일상을 내려놓고 풍찬노숙 투쟁한 결과”라며 “내란 가담 세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헌정질서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도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살아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국민의 헌신과 헌재의 역사적 판단에 깊이 감사한다”며 “이번 파면 결정이 단지 한 사람의 퇴진으로 끝나지 않고, 권력의 남용을 막는 제도적 보완과 공정한 사회를 향한 전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