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거리 15차 인천시민 촛불집회
떡 나눠먹고 영상 통해 집회 돌아봐
“벅찬 순간… 윤 구속까지 투쟁할 것”

“시민이 승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내려진 4일 거리로 나온 인천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헌재의 결정을 환영했다.
4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사회대전환·윤석열퇴진 인천운동본부(이하 인천운동본부)가 주최한 15차 인천시민 촛불 집회가 열렸다.
발언에 나선 미추홀구 주민 김남걸씨는 “오늘 사무실에서 탄핵 선고를 지켜보며 혹시나 기각이 될까 마음을 졸였다”며 “재판관이 주문을 선고하는 순간 안도의 눈물이 흘렀다”고 했다. 이어 “100일 넘게 탄핵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 여러분들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집회에 참여한 임병구(62)씨는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들으며 이번 파면 결정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 같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날 인천운동본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주최했던 인천시민 촛불 집회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인천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14차례에 걸쳐 탄핵 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영상 말미 헌법재판소의 파면 주문 장면을 본 시민들은 “파면을 이뤄냈다“, ”윤석열 파면은 주권자들의 승리”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한 시민은 직접 준비해온 ‘탄핵 떡’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며 기쁨을 만끽했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10대 청소년이 눈에 띄었다. 발언에 나선 중학생 ‘밥심이(닉네임)’ 양은 “학교 수업 때문에 실시간으로 선고를 보지 못했는데 수업이 끝나자마자 친구들에게 ‘그동안 고생했다’는 연락이 왔다”며 “집회에 나와 탄핵 촉구 목소리를 낼 때마다 격려해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고등학생인 배현후(18)군은 “광화문을 오가며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었는데, 오늘 파면 결정이 나 굉장히 벅차다”라며 “선고까지 오래 걸렸지만 대통령의 중대한 범죄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따지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약 300명이 참여했다. 인천운동본부는 15차 인천시민 촛불을 마지막으로 집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사회대전환을 위한 인천 토론광장’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참여한 시민들도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파면을 넘어 사회대개혁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파면이 될 때까지 광장에서 함께해주신 시민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감옥으로 보내고 내란 공범들을 끝까지 처벌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