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새로운 교육 체제’ 허브로

 

미검증된 무분별 플랫폼에

‘미디어 교육 필요성’ 대두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미디어’ 플랫폼의 다양화가 이뤄지며 학생들은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 노출돼 있다. 정보 취득의 통로가 다양해졌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학생들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 위험도 도사린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이하 센터)는 경기도내 학생들에게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사용을 포함해 미디어의 모든 것을 경험하게 해주는 미디어 교육 ‘허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다.

지식정보사회에 필요한 능동적·창의적인 시민성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위해 비판적·합리적 소통능력을 키우는 미디어 교육 필요성이 증대됐다. 기존의 교실 중심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육체제가 요구되는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 대응을 위한 학교 미디어 교육 허브 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될 수밖에 없었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전경.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전경.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지난해 초·중·고·특수학교

비판적 탐구 역량 함양 도움

윤리 중요성 등 일깨우기도

 

방송장비 교육·진로체험과

플립러닝·맞춤 수업도 심혈

미디어교육 중심기관 도약

교육부는 지난 2020년 5월 ‘시도교육청 (가칭)학교미디어교육센터 설립 지원사업’을 공모했고 도교육청은 그해 7월 교육부로부터 직속기관형 센터 설립이 적합하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센터 설립이 추진돼 지난해 2월 준공됐고 5개월 뒤인 7월에 정식 개원했다.

센터의 슬로건은 ‘즐거운 상상, 맞춤형 미디어교육, 꿈꾸는 미래’다. 즐거운 상상으로 미디어를 만들고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미디어교육을 실천하며 모두가 꿈꾸는 미래를 뜻한다.

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센터는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했으며 연면적 4천17㎡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이뤄졌다. 센터장 1명을 포함해 미디어교육부, 청소년미디어운영부, 운영지원부 등 3개 부서로 이뤄졌고 정원은 13명이다. 지난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가 아직 개관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센터는 그간 많은 일을 했다.

지난해 도내 초·중·고·특수학급 1천232학급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미디어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었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에서 디지털 크리에이터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에서 디지털 크리에이터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초등 미디어 문해교육도 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도내 초등학교 1천81학급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크게 접근과 이용, 미디어 이해와 분석, 표현과 소통, 권리와 책임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권리와 책임에 대한 교육에서는 책임 있고 안전하게 미디어 이용하기, 디지털 시민 되기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며 학생들에게 미디어 윤리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웠다.

센터는 지난해 찾아가는 방송장비 교육도 실시했다. 도내 초·중·고 174개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학교 방송장비 사용자들이 각 장비의 기능과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교내 방송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기능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실제 장비를 직접 다루며 기능을 익히는 실습 중심의 교육이었고 교육 신청 시 사전 정보를 제공받아 효율적인 맞춤형 교육이 진행되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에서 학생들이 영상 편집 교육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에서 학생들이 영상 편집 교육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센터는 미디어 방송 진로 체험 캠프도 진행하며 미디어 분야의 진로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도내 중학교 11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미디어·방송 현직 전문가 강연, 진로·직업 체험, 스튜디오 체험,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등이 이뤄졌다. 센터는 이 교육을 통해 미디어와 방송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고 해당 분야의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비판적 사고력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왔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입체영상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입체영상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미디어아트 제작·전시 교육 운영도 지난해 센터가 진행한 사업이다. 센터는 뉴미디어 분야인 미디어아트 제작에 관심 및 재능이 있는 도내 특성화고 학생을 모집해 입체영상교육실을 활용, 제작과 실제 상영전시회를 개최했다. 센터는 이 교육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의 역량 강화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미디어아트는 예술, 기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복합 예술로 볼 수 있는데 이를 직접 제작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력 함양 및 창의성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줬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오디오 스튜디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내에 마련된 오디오 스튜디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제공

또 센터는 지역과 시간의 한계로 대면강의 수강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플립러닝(온라인 학습 후 오프라인 학습) 방식의 교육을 운영했다. 영상제작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과제 영상을 제작하고 소규모 분반 피드백 수업을 통해 개별 맞춤형 수업이 이뤄졌다. 센터는 온라인 학습을 통해 지역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을 진행해 도내 학생들의 교육 기회 확대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학생 스스로 영상을 제작하며 콘텐츠 제작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공유해 사고를 확장하고 창의성 증진을 도왔다.

이처럼 센터는 지난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의 미디어교육 중심 기관으로 거듭났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