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운영
입주민 대상 식사 서비스 선봬 인기
경쟁력 높여 분양 중요 요소로 작용

인천 신도심 지역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유형이 갈수록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커뮤니티시설의 차별화가 분양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4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인 영화관 문을 열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개봉영화 상영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공사나 시행사가 아닌 입주자 대표회의가 직접 커뮤니티 시설로 영화관을 운영하는 건 인천에서 이곳이 처음이다. 18석 규모로 조성된 이 영화관은 입주민만을 대상으로 신작 영화를 7천원에 제공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는 영화관 외에도 골프연습장과 헬스장, 실내수영장, 사우나 등 다양한 취미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아파트 일대는 아직 상권이 활성화하지 않았는데,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입주를 유도하고 있다는 게 입주자대표회의 측 설명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만난 입주민 박서정(54)씨는 “영화관이 있는 아파트는 인천에서는 흔치 않다”며 “이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는 이곳뿐인데,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연수구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아파트도 특색있는 커뮤니티 시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곳은 지난 1월부터 고급 프리미엄 단지를 지향하며 인천에서 처음으로 입주민 대상 식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중식·석식을 한 끼 8천원 비용으로 제공하는데, 입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한다.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송도 자이 더 스타도 조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 커뮤니티 시설 관계자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 기준에 맞추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시지부 부지부장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커뮤니티 시설이 분양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며 “커뮤니티 시설의 차별화는 부동산 업계에서는 트렌드이고 대세”라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