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2025.4.2 /이지훈기자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2025.4.2 /이지훈기자

범야권에서 용산 대통령실의 이전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용산 대통령실 사용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따라서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 및 조기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집무실 변경 문제가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7일 오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 용산 대통령실 이전 문제에 대해 “우리 내부(저는)에서는 용산(대통령실)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못박았다.

앞서 세종시로 수도 이전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 위치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일단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용산으로 들어가서 체계적인 준비를 해서(개인적으로) 청와대에 새로운 건물을 지어서 들어가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공식적으로 거론한 바 없지만 대선 공약으로 발전시켜야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월 말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실 세종 이전과 관련해 지역구 의원에게 현황 파악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입장과 의견이 아직은 제시된 바 없어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과 후보의 입장이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