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고액 3억961만달러 기록

개청이후 두번째 높은 실적 거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억961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입주해 있는 송도 G타워 일대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억961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입주해 있는 송도 G타워 일대 /인천경제청 제공

미국발 ‘관세폭탄’ 영향을 덜 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이 올해 1분기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3억961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올해 FDI 목표치(6억달러)의 절반 이상으로, 2003년 인천경제청 개청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동기 기준)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가 올해 1분기 2억5천만 달러의 FDI를 신고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티오케이첨단재료가 각각 2천870만 달러, 2천450만 달러를 신고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장을 짓고 있는 싸토리우스는 초기 투자 금액 3억 달러 외에 생산·연구·교육·위탁시험시설 확장을 위해 올해 추가로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 1캠퍼스 건립 목적으로 이미 5천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2천870만 달러를 추가로 조달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 업계에서 후발 주자로 출발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하며 본격적인 수주 경쟁 채비를 하고 있다. 1공장은 12만ℓ생산 규모로 내년 완공돼 2027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함께 올해 인천과 경주 등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기간 참여 국가를 상대로 한 투자 유치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1분기 투자 유치 실적이 좋아 올해 FDI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외 경제 사정이 좋지 않지만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