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돌입’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에 황우여 내정

“엄정하게 중립… 후보들 모두 자유롭게 경쟁해야”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관위원장에 내정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2025.1.12 /경인일보DB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관위원장에 내정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2025.1.12 /경인일보DB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위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된 황우여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7일 “시대를 잘 읽고 국민들의 뜻을 잘 살필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황 선관위원장은 이날 위원장 선임 이후 경인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먼저 “탄핵을 이제 넘어야 한다”며 당의 분위기 쇄신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관위는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면서 후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다 들어와서 자유롭게 경쟁하고 자기의 꿈과 의견을 펼쳐서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쟁점인 국민과 당원 50대 50 비율에 대한 개정 요구에 대해 그는 “시간이 좀 부족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선출했던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바꿔야 하는 필요성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회의를 해보고, 시대 변화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행 당헌당규에 반영돼 있는 역선택 방지와 관련, “역선택을 위해 집단적으로 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일부 들어와서) 역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 그건 필요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에도 보면 경선과정에서 흩어지면 선거 치르나 마나가 된다”며 “제 역할은 엄정중립을 잘 지키면서 화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판사 출신으로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황 선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당의 원로로,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 규칙을 관리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 꾸려진 비대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