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종합 화학 기업인 독일의 바스프(BASF)가 안산시에 전자소재 연구소를 개소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바스프는 1865년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종합 화학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스티로폴을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포춘’이 선정한 종합 화학 분야 세계 1위 기업이었다.
경기도와의 인연은 지난 2014년부터 이어져왔다. 당시 투자 지원·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3천200만달러를 투자해 수원 성균관대학교 내에 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다. 이후 산·학 공동 연구 개발, 인재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최근 바스프는 연구 기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자체 연구 시설을 구축키로 결정하고, 안산시 한국바스프 공장 내로 연구소를 이전했다. 향후 5년간 500억원을 들여 첨단 반도체 재료 연구소를 운영하고 신규 연구 사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경기도 설명이다.
지난 4일 연구소 이전·개소식엔 로타 라우피흘러 바스프 전자소재 사업 총괄 수석부사장, 옌스 리베르만 부사장,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균 국장은 “바스프 연구소가 안산시, 경기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반도체 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우피흘러 바스프 수석부사장은 “새로운 연구소는 연구개발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켜 최첨단 반도체 소재를 한국 측과 함께 개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 단계 더 높은 R&D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