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8일부터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와 원정 6연전을 펼친다.

삼성과 KIA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팀들로,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2위에 자리한 SSG(7승3패)가 강팀들과 원정 경기에서도 상위권을 수성할지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SSG와 삼성의 대결은 ‘방패와 창’의 대결로 요약된다. SSG는 팀 평균자책점 2.45로 부문 2위다.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1.58로 선두를 달린다. 지난해 홀드왕 노경은과 국가대표 불펜으로 성장한 마무리 조병현이 건재하고, 새로 영입한 김민, 유망주 꼬리표를 뗀 김건우, 이로운, 한두솔 등이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면서 불펜이 양적·질적으로 좋아졌다.

올 시즌 SSG는 5회까지 앞선 3경기, 7회까지 앞선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35로 9위에 머물고 있다.

3위 삼성(8승5패)은 팀 OPS가 0.827로 3위다. 팀 홈런은 18개로 가장 많고, 장타율도 0.463으로 1위다.

시즌 초 김지찬(타율 0.395)이 부지런히 출루하고, 김영웅(타율 0.340, 3홈런)과 이재현(타율 0.310, 3홈런)이 장타를 쏟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맹폭하고 있다.

반면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80(6위)으로 흔들렸다. 팀 컬러가 극명하게 갈린 두 팀의 3연전 결과는 상위권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

SSG와 삼성은 8일 선발 투수로 송영진과 최원태를 각각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1승씩을 거뒀으며, 평균자책점은 송영진이 1.42, 최원태가 4.91을 기록 중이다.

SSG와 이번 주말 3연전을 치를 KIA는 9위(4승8패)에 자리해 있다. KIA는 7위 롯데 자이언츠(5승7패)와 원정 경기를 치른 후 SSG와 홈에서 대결하게 된다.

SSG는 부상으로 빠진 투타의 핵심 미치 화이트와 최정이 이달 중으로 복귀한다. 이들의 빈자리를 박지환, 정준재, 고명준 등 어린 선수들이 잘 메운 가운데, 화이트와 최정이 SSG의 초반 순위 레이스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