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조기대선 사실상 확정
비명계 김두관 출마 첫 스타트
김동연·김경수도 이번주 결단
국힘, 황우여 선관위원장 선임

정부가 오는 6월 3일을 조기 대통령 선거일로 사실상 확정하면서 이른바 ‘장미 대선’의 막이 올랐다. 선거일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선 정국은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개헌안 합의 여부, 민주당 비명계의 전선 확대,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간 연대 가능성 등이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비명계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대선 주자 중 가장 먼저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으로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중도성 확장이 부족하면 패배하는 결과가 또 나올 수 있다”고 저격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대선일이 확정되는 즉시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6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조기 대선과 국민투표의 동시 실시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며, “개헌도 필요하지만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고 강조해 다른 후보들보다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내 다른 비명계 후보도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번주 출마 선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선관리를 위해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하고 대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대선 주자 중 가장 먼저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예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공식 출마 선언할 예정인데, 대선 캠프도 여의도에 꾸린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도 출마 시기와 장소 등을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민주당에 비해 후보군이 많은 국민의힘은 10여명의 주자들이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의종·하지은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