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중립 지키며 화합하는 경선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위해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된 황우여(사진)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시대를 잘 읽고 국민들의 뜻을 잘 살필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당원과 비당원 경선(5대 5) 비율은 현행·당헌 당규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이날 위원장 선임 이후 경인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의 강을 넘어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그는 선관위 역할에 대해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면서 후보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다 들어와서 자유롭게 경쟁하고 자기의 꿈과 의견을 국민 앞에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쟁점 현안인 국민과 당원 50대 50 비율 반영에 대해서는 “시간이 부족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선출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바꿔야 하는 필요성은 적을 것”이라며 “회의를 해보고, 시대 변화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론조사 상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서도 “역선택을 위해 집단적으로 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일부 들어와서) 역선택을 할 수 있어, 그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원과 지지층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당성이 강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황 선관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선과정에서 흩어지면 안된다”며 “제 역할은 엄정중립을 잘 지키면서 화합하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판사 출신으로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황 선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당의 원로로,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 꾸려진 비대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