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공백 없도록 하겠다” 강조

‘보류’ 道 제출 안건 11건 처리 부탁

국힘 “의원총회서 의견 수렴키로”

7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 의장실에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등을 면담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7 /경기도 제공
7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 의장실에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등을 면담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7 /경기도 제공

이르면 이번 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4월7일자 1면 보도)가 도의회를 찾아 대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대선에 도전하더라도 도정엔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번주 김동연 경기도지사 출사표

빠르면 이번주 김동연 경기도지사 출사표

정치인은 바로 김동연 지사다. 그는 파면 선고 직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며 “저도 절박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앞서 탄핵정국에서도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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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와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은 7일 오후 도의회를 찾아 김진경 의장과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했다. 30분가량의 만남에서 김 지사는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김 의장과 두 대표에 양해를 구했다. 구체적인 출마 선언 시기 등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지만, 도정 공백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는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지사는 도의회가 지난 2월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던 도 제출 안건 11건에 대해서도 원만한 처리를 부탁했다. 변화하는 통상 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해 도 차원의 조기 추가경정예산을 공언해왔던 만큼, 이런 점이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했던 고 부지사는 “주로 지난번 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11건에 대한 처리를 요청했다. 추경을 해야 하는데 여러 여건 때문에 도의회에 제출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대선 도전과 관련, 도의회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의 견제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인 도의회 민주당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경쟁할 김 지사를 적극 엄호할 가능성도 커보이지 않아서다.

김정호 대표는 “김 지사가 구체적으로 대선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진 않아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김 지사의 대선 행보나 처리가 보류됐던 경기도 안건을 어떻게 할지 등은 8일 임시회가 시작되면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