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공백 없도록 하겠다” 강조
‘보류’ 道 제출 안건 11건 처리 부탁
국힘 “의원총회서 의견 수렴키로”

이르면 이번 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4월7일자 1면 보도)가 도의회를 찾아 대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대선에 도전하더라도 도정엔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와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은 7일 오후 도의회를 찾아 김진경 의장과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했다. 30분가량의 만남에서 김 지사는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며 김 의장과 두 대표에 양해를 구했다. 구체적인 출마 선언 시기 등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지만, 도정 공백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는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지사는 도의회가 지난 2월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던 도 제출 안건 11건에 대해서도 원만한 처리를 부탁했다. 변화하는 통상 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해 도 차원의 조기 추가경정예산을 공언해왔던 만큼, 이런 점이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했던 고 부지사는 “주로 지난번 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11건에 대한 처리를 요청했다. 추경을 해야 하는데 여러 여건 때문에 도의회에 제출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대선 도전과 관련, 도의회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의 견제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인 도의회 민주당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경쟁할 김 지사를 적극 엄호할 가능성도 커보이지 않아서다.
김정호 대표는 “김 지사가 구체적으로 대선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진 않아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김 지사의 대선 행보나 처리가 보류됐던 경기도 안건을 어떻게 할지 등은 8일 임시회가 시작되면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