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소속 인사까지 사의 예정

내일 출마 선언 유력… 장소 조율

“여의도쪽 사무실 캠프 활용 예정”

경선 前 미국 출장 강행·변경 변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4.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4.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외곽에선 캠프가 조직돼 경선에 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은 오는 9일을 출마선언일로 유력하게 검토중이며, 장소 등을 조율중이다.

경기도 정무라인들도 이번주중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7일 김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정곤 비서실장을 필두로 경기도 정무라인과 산하 공공기관에 속해있는 인사까지 사의를 표명하고 캠프에 합류하는 타이밍을 보고 있다.

김 지사가 새로운물결을 창당했을 때부터 김 지사를 도왔던 비서진들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경기도 정무라인으로 근무했던 인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마선언은 9일이 유력하다. 다만 ‘트럼프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이 계획돼 있어, 이를 강행 또는 변경하는 데 따른 변수가 있을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김동연의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본격적인 경선 전 미국 방문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캠프 내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 사퇴와 출마선언 시기도 염두에 둬야 하는 입장이다.

출마 선언 장소에 대해서도 심사숙고 중이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현직 경기도지사인 만큼 경기도의 상징적 장소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내외부에서 많다.

아울러 김 지사는 ‘분노를 넘어, 김동연’이라는 제목의 책 발간도 앞두고 있다.

책을 통해 자신의 국가 비전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여의도 인근 사무실을 캠프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경기도 정무라인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안다. 비서진 등이 사의를 표명해도 사직서가 수리되는 데에 통상적으로 10일이 넘게 소요되니 그 타이밍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김 지사의 대권 행보를 돕는 측근 대다수가 청와대 등 정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 지사가 대권 후보로 나설 경우, 경험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내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