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강훈식·박수현·한병도 캠프중책 예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도전에 나선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다음 주로 전망된다.
8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내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선두를 달리면서도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껴왔다. 조기 대선이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권 도전을 거론할 경우 자칫 오만한 모습으로 비치면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올 초부터 꾸준히 우클릭 행보를 보인 게 대권 가도를 위한 ‘빌드업’이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경선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을 예정이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수현·한병도 의원의 합류도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이 같은 인선안은 계파를 아우르는 캠프로 ‘일극 체제’ 비판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 상당수가 이미 당직을 맡고 있어 캠프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공식 출마선언은 늦어도 다음 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