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정 ‘관세외교’… 경제전문가 이미지 부각

“경제의 시간…허송세월하는 것은 직무유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4.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4.4 /경기도 제공

최근 대선 캠프를 꾸리는 등 조기 대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4월8일자 3면보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마를 공식화한다.

김동연 대선 출사표 초읽기… 정무라인 이번주 캠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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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을 출마선언일로 유력하게 검토중이며, 장소 등을 조율중이다. 경기도 정무라인들도 이번주중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7일 김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정곤 비서실장을 필두로 경기도 정무라인과 산하 공공기관에 속해있는 인사까지 사의를 표명
https://www.kyeongin.com/article/1735309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9일 오전 9시 미국 출장길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트럼프發 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한 출장이다. 김 지사는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4일(9일~12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김 지사의 공식적인 첫 행보로,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출마 선언에서는 김 지사의 비전 및 포부를 발표하고 바로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경선 일정이 바쁘지만 관세 리스크 대응책 마련의 중요성도 크고 시급하다고 판단해 미국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4.4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5.4.4 /경기도 제공

그동안 김 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줄곧 정부에 대응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여·야·정 합의를 전제로 한 ‘경제전권대사’ 임명부터 수출방파제 구축 등이다.

이날도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지난주 평택항에서 만난 우리 자동차 업계 기업인들의 호소는 그야말로 절규였다.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간 중소기업들은 줄도산할 위기에까지 처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산업이 핵심인 미시간주 역시 트럼프 관세 충격파에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공멸할지도 모르는 전대미문의 위기다. 그런데 정부는, 정치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따져 물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경제의 시간이다.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 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