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난해 5대 분야 저감 대책 추진
6년 전보다 ‘좋음’ 11→47일 증가
‘나쁨’·‘매우나쁨’ 49→25일 감소

경기도가 지난 겨울철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체감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기질 ‘좋음’(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 등급이었던 날이 47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계절관리제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일수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배출 저감과 관리 조치를 강화하는 제도다.
제6차 계절관리제 기간 경기도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24㎍/㎥)는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좋음’ 일수가 38일에서 47일로 9일 증가했다.
특히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 같은 기간(2018년 12월 ~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좋음’ 일수는 11일에서 47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나쁨’(36~75㎍/㎥) 및 ‘매우나쁨’(76㎍/㎥ 이상) 일수는 49일에서 25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도는 이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31개 시군과 협업해 도민건강보호 등 5대 분야 20개의 저감 대책을 추진했다.
먼저 도는 영화관·실내주차장·학원·의료기관 등 1천164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시행했으며 이 중 114개소는 오염도 검사를 병행했다. 어린이집·장애인 거주시설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이용 시설 1만5천457개소에 대해서는 겨울철 안전 점검과 연계해 미세먼지 대응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조리원과 병원 등이 밀집한 도내 12개 시군 18개 지역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했다.
또한,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총 6천627건의 불법소각 행위를 단속해 295건의 위법 사항에 대해 고발·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하고 195건의 계도활동을 했다.
아울러 도는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로 청소차를 지난 제5차 계절관리제에 비해 114대(24.9%) 증차해 총 61만9천여 ㎞의 도로변을 청소하고,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 190개 구간을 집중 관리도로로 지정했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첨단 장비를 활용해 추적·단속했으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등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시행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미세먼지의 직간접적인 저감활동을 위해 도 및 시군 공무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며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효율적인 대책을 발굴하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