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저서
“분노의 동력이 반란”
9일 예약 판매, 11일 정식 판매

“김동연의 분노는 진화했다. 진화의 동력이 반란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뒤집는 반란으로 그는 분노를 넘어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 번째 저서을 발간한다. ‘있는 자리 흩트리기’,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 이어 ‘분노를 넘어 김동연’이라는 제목의 저서에는 김 지사가 그동안 사회에 대해 품었던 불만과 그가 꿈꾸는 반란, 그리고 대선 주자로서의 비전이 담겼다.
김 지사의 첫 번째 분노는 무허가 판잣집에 살다가 강제 이주하게 됐던 시절,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집안 환경이 어려워 상고에 갈 수밖에 없었던 환경에 대한 분노였다.
그렇지만 김 지사는 이 분노를 ‘내 틀을 깨는 반란’으로 극복했다. 그는 상고 3학년 한국신탁은행에 합격했다. 이후 직장에 다니며 야간대학을 병행하는 ‘주경야독’을 시작했다. “죽도록 대학에 가고 싶었다”는 김 지사는 당시 서대문사거리에 있던 ‘국제대학’ 법학과에 입학해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했고, 은행 합숙 생활을 하던 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고시잡지를 보고 고시 합격의 꿈을 키웠다. 그렇게 입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했고 행정고시에도 합격했다.
물론 김 지사는 그 이후로도 분노와 반란을 겪었다.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는 차별을 겪었다고 했다. 책에서 김 지사는 “그 시절 내 속에 있던 수많은 감정 중 하나만 뽑으라면 그것은 ‘열등감’이었다. 백조 무리에 끼인 오리 새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는 온통 명문대학 나온 사람으로 가득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설 수 없는 벽 앞에 서서 열등감에 사로잡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는 분노를 안고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살아냈다”고 했다.
김 지사의 두 번째 반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고안해낸 ‘비전 2030’ 보고서로 일갈된다. 김 지사는 “공직자로 내가 가장 열성을 쏟은 일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비전 2030 작업을 꼽는다”고 말할 만큼 김 지사에게 애정 깊은 보고서다.
마지막 반란은 김 지사의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인 ‘유쾌한 반란’이다. 그는 책을 통해 “국민의 삶을 제대로 한번 바꿔보겠다고 시작한 게 나의 정치다. 전쟁 같은 국민의 삶과 끝없는 정쟁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시작한 반란”이라며 본인의 정치 철학을 소개한다.
이번 저서을 통해 일대기와 함께 나열된 그의 소신을 엿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에는 김 지사가 정치에 입문하고 난 후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담화, 이준석 국회의원과의 만남도 담겨있다.
김 지사의 이번 저서은 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오는 11일부터 정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