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운서·용유동 등 게시대 8곳

‘행정 전용’ 전환 미관 저해 해결

지속적 공문 발송·오토콜도 진행

인천 중구 중산동 스카이시티자이아파트 앞 도로변에 걸린 현수막(왼쪽)이 최근 사라진 모습. /독자 제공
인천 중구 중산동 스카이시티자이아파트 앞 도로변에 걸린 현수막(왼쪽)이 최근 사라진 모습. /독자 제공

인천 중구 영종도 지역에 설치된 불법 현수막과 무분별한 정치 현수막 등이 대거 사라졌다.

중구는 영종도 내 현수막 게시대 8곳을 최근 행정용 현수막 전용으로 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당초 현수막 게시대는 중구시설관리공단에 의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민간 현수막을 거는 용도로 쓰였다. 이에 주민 안내를 위한 목적의 행정용 현수막이 도로변 등에 설치되며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구는 영종2동 2곳, 운서동 3곳, 용유동 3곳 등 8곳의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행정관련 현수막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했다. 도로변 현수막을 제거해 운전자 시야 방해와 미관 저해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또 중구는 영종도 내 불법 현수막 게재를 없애기 위해 지속적인 정비·계도 활동과 오토콜(자동전화)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토콜은 불법 현수막 게재 업체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현수막을 걸지 못하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중구는 지난해 143개 불법 현수막 게시자 전화번호를 대상으로 13만6천4건의 경보 통화를 진행했다.

중구가 수거한 영종도 내 불법 현수막은 지난 2022년 20t에서 2023년 22.5t, 지난해 37t으로 늘었다. 또 지난해 입간판, 배너, 전단 등 불법 유동광고물 정비 건수는 5만4천996건에 달했다. 불법 현수막 등에 대한 시정명령을 요구하는 공문 발송도 2023년 55회에서 2024년 143회로 2배 이상 늘렸다.

그 결과 영종하늘도시 내 대로변에 난립했던 불법 현수막과 정치 현수막 등이 크게 줄었다.

중구 도시공원과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 수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개선 요구와 공문 발송, 오토콜 진행 등으로 업체 스스로가 불법 현수막을 걸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지정된 게시대가 아닌 곳에 설치된 현수막 등이 발견되면 구청으로 즉시 알려달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