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선두 김문수 장관 사퇴

이재명 대표 사퇴 내주 출마 선언

4번째 도전 안철수, 광화문 출정식

개헌 기치 유정복, 캠프 작명 고심

이준석, 예비후보 등록 공식 행보

대통령 선거일이 6월3일로 확정된 8일 오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관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5.4.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대통령 선거일이 6월3일로 확정된 8일 오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관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5.4.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되자, 유력 대권 주자들의 ‘오픈런’이 시작됐다.

진보진영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보수진영에서 주목받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각각 사퇴 의사를 밝히거나 사퇴하며 대권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먼저 보수진영에서는 김 장관이 이날 장관직을 내려놓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안철수 의원도 같은 날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선출해 달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번이 4번째 대권 도전이다.

범보수진영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 장관은 이날 사퇴하며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다음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대표직 사퇴 직후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출마선언을 앞둔 유정복 인천시장은 상징성 부여를 위한 캠프 작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 시장 측은 “국민께 어떤 이야기를 드려야 할지 정성을 다해 출마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를 이끌며 일찍부터 지방분권 개헌에 목소리를 높여온 유 시장은 사실상 개헌 논의를 거부한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오전 미국 출장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마를 공식화한다.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행보로 정한 미국 방문은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경선 일정이 바쁘지만 관세 리스크 대응책 마련의 중요성도 크고 시급하다는 판단에 미국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비명계 주자들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 인근 중앙당사 앞에 캠프를 꾸리고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대구시장직을 사퇴하는 홍준표 시장은 14일 여의도에 마련한 선거사무실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대선주자 대열에 공식 합류했다. → 관련기사 3·4면

/정의종·김우성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