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오늘 美 출장길 출마 선언

이재명, 대표 물러나 본격 레이스

前 지사 김문수, 장관직 사퇴 발표

4번째 도전 안철수, 광화문 출정식

이준석, 예비후보 등록 공식 행보

정부가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을 6월 3일로 확정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전현직 경기도지사 등 경기지역에 연고를 둔 대권 유력주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연합뉴스
정부가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을 6월 3일로 확정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전현직 경기도지사 등 경기지역에 연고를 둔 대권 유력주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연합뉴스

유력 대권 주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르며 ‘장미 대선’의 막이 올랐다. 전·현직 경기도지사들과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다수 출마하면서 ‘경기 더비’ 양상도 보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미국 출장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첫 공식 행보로 정한 미국 방문을 통해 트럼프발(發) 관세 리스크 대응력을 보여주며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경선 일정이 바쁘지만 관세 리스크 대응책 마련의 중요성도 크고 시급하다는 판단에 미국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가에서는 비명계 결집을 위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진보진영 유력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다음, 대권 도전을 본격화한다.

공식 출마 선언은 다음 주로 전망된다. 대표직 사퇴 직후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리를 지역구로 둔 윤호중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역시 성남시장을 역임했고 경기도지사 출신이다.

대통령 선거일이 6월3일로 확정된 8일 오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관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5.4.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대통령 선거일이 6월3일로 확정된 8일 오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관련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2025.4.8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보수 진영에서도 출마가 본격화됐다.

전직 도지사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8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대선 도전을 예고했다. 9일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현직 국회의원 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이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선출해 달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이 4번째 대권 도전인 안 의원은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통합’ 메시지를 던졌다.

일찌감치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개혁신당 이준석(화성을) 의원은 같은 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9일에는 대구를 찾아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

한편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대선 캠프 작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 시장 측 인사는 “국민께 어떤 이야기를 드려야 할지 정성을 다해 출마선언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10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 관련기사 3·4면

/강기정·김우성·이영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