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식 출간… 상고 진학 등 과거 일대기·정치철학 등 담겨

“김동연의 분노는 진화했다. 진화의 동력이 반란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뒤집는 반란으로 그는 분노를 넘어왔다.”

대선 도전을 예고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 번째 저서를 발간한다. ‘분노를 넘어 김동연’이라는 제목의 저서에는 김 지사가 그동안 사회에 대해 품었던 불만과 그가 꿈꾸는 반란, 그리고 대선 주자로서의 비전이 담겼다.

김 지사의 첫 번째 분노는 무허가 판잣집에 살다가 강제 이주하게 됐던 시절,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집안 환경이 어려워 상고에 갈 수밖에 없었던 환경에 대한 분노였다.

책에서 김 지사는 “그 시절 내 속에 있던 수많은 감정 중 하나만 뽑으라면 그것은 ‘열등감’이었다. 백조 무리에 끼인 오리 새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는 온통 명문대학 나온 사람으로 가득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설 수 없는 벽 앞에 서서 열등감에 사로잡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모르는 분노를 안고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살아냈다”고 했다.

김 지사의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인 ‘유쾌한 반란’도 담겨 있다.

그는 책을 통해 “국민의 삶을 제대로 한번 바꿔보겠다고 시작한 게 나의 정치다. 전쟁 같은 국민의 삶과 끝없는 정쟁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시작한 반란”이라며 본인의 정치 철학을 소개한다.

이번 저서를 통해 일대기와 함께 나열된 그의 소신을 엿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에는 김 지사가 정치에 입문하고 난 후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담화, 이준석 국회의원과의 만남도 담겨있다.

저서는 오는 11일부터 정식 출간된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