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V리그 여자부 최다인 5번째 우승이자 6년 만의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서 대전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5-23 15-13)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이번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각각 세트스코어 3-0, 3-2 승리를 거두며 2승을 먼저 따냈지만, 대전 원정에서 정관장에 3, 4차전 모두 2-3으로 패했다. 이날 5차전도 1, 2세트를 흥국생명이 따냈지만, 3, 4세트는 정관장이 취하면서 마지막 5세트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하며 이번 시리즈가 마무리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선수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34점(블로킹 7개, 서브 1개)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흥국생명는 3, 4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1세트 14-19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24-23으로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듀스 끝에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기적적으로 흥국생명이 가져왔다. 세트 막판까지 21-24로 뒤진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과 김수지, 투트쿠, 김연경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상대를 마지막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3세트에서 정관장은 1, 2세트의 전철을 밟지 않았다. 세트 초반부터 앞서간 정관장을 흥국생명이 추격에 성공하며 24-24를 만들었지만, 김연경의 터치네트 범실과 표승주의 공격 성공으로 정관장이 한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를 탄 정관장이 4세트에서도 19-11까지 앞섰다. 흥국생명도 그냥 물러서지 않으며 23-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정관장이 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

5새트 들어서 두 팀은 12-12까지 맞섰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공격이 연속해 성공하며 14-12를 만들었다. 14-13에서도 해결사는 투트쿠였다. 15점째를 채운 흥국생명이 우승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에 이어 투트쿠가 26점을 올렸고, 김다은(9점)과 피치(8점)가 뒤를 받쳤다. 정관장은 메가가 양팀 최다인 37점을 올렸고 부키리치가 19점, 정호영이 16점, 표승주가 1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우승에 이르진 못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