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25.4.9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25.4.9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당당하게 누려야 할 자유, 열심히 일한 자만이 누려야 할 성취가 위협받는 이 비정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 놓고자 이 자리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위기에 처해 있다. 대통합만이 살길”이라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의 리더십과 현실을 꿰뚫는 실용의 국정운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그동안 줄곧 지방분권 개헌 공론화에 앞장서 온 유 시장은 이날도 가장 먼저 개헌론을 화두로 꺼냈다.

유 시장은 “87년 체제 이후 모든 대통령들은 그 뒷모습이 아름답지 못했다. 이는 제도의 문제”라며 “중앙에 집중된 힘, 대통령과 국회에만 쓸려 있는 권력구조를 과감하게 바꾸어 한다. 대한민국 틀을 바꾸는 진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개헌에 공감하나 지금 시기가 아니다”란 입장에 대해 “이 대표는 분출하는 여야 정치권의 개헌 목소리를 막지 못하자, 개헌 전선을 이완시켜 대통령에 당선되려는 교란전략을 쓰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랜 준비 끝에 정치권 최초로 전문에서 부칙까지 완성된 개헌안을 세상에 내놨다. 이것이 진짜 개헌 노력”이라고 부각했다.

그는 또 “시대에 맞지 않는 기재부, 행안부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고, 국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주요 공약도 내세웠다.

유정복 시장은 국민의힘이 대통령 파면 사태로 홍역을 치른 뒤 후보군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유 시장은 “분명한 사실은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을 대상으로 출전할 때 완전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자신감 있는 과거의 경력과 실적, 언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선 (상대가 누구더라도) 명백히 대비되기 때문에 완승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당내 경선 룰에 대해 그는 “흥미진진하고 새로움을 느끼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한다”며 “같은 조건에서 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