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 골득실 밀려 시즌 4위 마감

6강 PO 상대는 가스공사… 12일 원정 첫판

송영진 감독 “니콜슨 차단, 문성곤 전담수비”

정관장, 최하위서 역주행 마지막 티켓 챙겨

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이 정규 시즌을 4위로 마무리하며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시즌 막판 2위 경쟁을 했던 kt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t는 지난 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부산KCC를 68-64로 꺾었다.

이로써 33승21패를 기록한 kt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시즌 전적이 같고 상대 전적에서도 3승3패로 팽팽했지만 상대 골 득실에 밀려 4위로 시즌을 마쳤다.

kt는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겹쳤지만 끝까지 버텨 2년 연속 PO 진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허훈은 손목, 손가락, 발바닥 등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시즌 초 40여일간 코트를 비웠다. 주요 득점원이 흔들리니 야투 난조를 겪으며 kt도 위기를 겪었다.

또 2옵션 외국인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거나 대체 선수도 수차례 바뀌면서 용병술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1옵션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는 평균 득점 17.7점(개인 4위)으로 팀 공격의 핵심으로 고군분투하면서 버텼다.

에이스 허훈도 복귀 후 평균 어시스트 6.2를 기록하면서 개인 1위에 오르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해 팀도 상승세를 탔다.

kt는 오는 12일 오후 2시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에서 맞붙는다. kt는 올시즌 한국가스공사에 2승4패로 밀렸다. 이에 첫 경기를 잡아 승기를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허훈의 집중 견제를 예고하면서 kt의 강점인 리바운드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송영진 kt 감독도 지난 8일 KCC전 이후 “2위로 끝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이 있는 만큼 PO에서 더 열정적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며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의 득점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문성곤을 붙일 생각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농구 PO는 6강과 4강으로 라운드가 나뉜다. 정규시즌 3~6위팀은 1라운드 PO에 진출해 4위와 5위, 3위와 6위가 5전 3선 승제로 맞붙는다.

이후 2라운드는 4위와 5위의 대결 승자가 1위 팀과 만나게 되고, 3위와 6위 중 승자는 2위와 맞붙는다. 이후 각각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한편 10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안양 정관장은 지난 8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6위를 확정, 6강 PO 진출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