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지하터널 붕괴 2차 사고 위험에

道, 11일 밤부터 긴급 안전점검 돌입

대피한 주민들 위해 응급구호품 지원도

11일 오후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명시 공사 현장을 찾은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오른쪽 두번째)가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 등과 함께 소방당국으로부터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경기도 제공
11일 오후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명시 공사 현장을 찾은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오른쪽 두번째)가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 등과 함께 소방당국으로부터 사고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경기도 제공

11일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도 안전관리실에 이 같이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광명시, 도 안전특별점검단 참여 하에 11일 밤부터 긴급 안전 점검 중이다. 또 광명시 명령에 따라 대피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치약, 생수, 비상식량 등으로 구성된 응급구호세트 800개를 급히 지원했다.

한편 김 부지사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사고 현장을 찾아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인명 구조와 구급을 최우선으로 조치해야 한다. 인근 지역 상가 등에도 통제 구역을 확대 운영하는 등 붕괴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현재 이 사고로 안전진단 등의 작업을 하고 있던 2명이 고립, 실종돼 소방당국이 이들에 대한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30분께 현장 붕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차량·보행자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오전 7시께 17명의 작업자들이 붕괴를 막기 위한 보강 공사를 시작했지만, 오후 3시 17분께 결국 현장이 무너져내렸다.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광명시는 이날 오후 5시 54분을 기해 인근 주민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