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절정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입니다. 비 소식도 있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완연한 봄 나들이는 멈출 수 없습니다. 이번 주말 볼만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송도 갤러리율, 호키 개인전 ‘순환과 변화 속의 예술-Round & Round’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갤러리율은 1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작가 호키의 개인전 ‘순환과 변화 속의 예술-Round & Round’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도쿄에 있는 ‘HELLO GALLERY TOKYO’가 한국 진출을 기념해 기획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호키 작가는 ‘순환과 반복’을 주제로 예술과 관람객 간 상호 작용을 조명하며, 반복 속에서도 변화하는 흐름과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갤러리율은 설명합니다.
호키 작가의 대표 캐릭터 ‘츠노다’는 뿔이라는 상징 요소를 통해 강인함을 표현하면서도 친근하고 인간적 존재감으로 관객과의 정서적 접점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인간이 지닌 강함과 다층적 의미를 고찰하며, 그 이면에 내재된 감정의 결을 캐릭터에 투사해 내면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갤러리율은 인천스타트업파크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전시 관람은 무료입니다.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이홍규 개인전 ‘수묵풍경’

인천 동구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은 오는 16일까지 이홍규 개인전 ‘수묵풍경’을 진행 중입니다.
이홍규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성과 해석을 담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닌 자유로운 조형 언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자리라고 잇다스페이스는 설명합니다.
작가는 전통 수묵화 형식을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 자연을 관찰하며 한지 위에 담백한 먹빛과 색채로 풍경을 담아냈습니다.
구름, 눈, 보름달 등 자연 요소들은 화면 속에서 따뜻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에게 삶의 순간들을 되새기게 합니다.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 감성체험전 ‘가루 나무 모래 흙’

어린이를 위한 전시도 있습니다. 남동문화재단은 6월29일까지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에서 이영란 작가의 감성 체험 전시 ‘가루 나무 모래 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로 총 4개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관람객은 각 방을 차례로 체험하며 자연 속 감각을 일깨우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놀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루’ 방은 밀가루를, ‘모래’ 방은 파도에 밀려 온 백사장에서 알록달록한 색모래를 활용한 체험을 합니다. ‘흙’ 방은 흙으로 탑을 쌓거나 손가락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나무’ 방은 나무 신발을 신고 춤을 추거나 종이눈 세상에서 수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관람료는 2만5천원입니다. 만 24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도든아트하우스, 이동하 사진전 ‘의미의 모양 x 주르륵’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는 오는 20일까지 이동하 작가의 사진 전시 ‘의미의 모양 x 주르륵’을 개최합니다.
이번 사진전 ‘의미의 모양’과 ‘주르륵’은 시간과 형태 그리고 인간 경험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됐습니다. 전시는 한 전시 공간에 두 가지 양상의 작품으로 펼쳐집니다. 이는 다른 접근 방식을 통해 관객에게 흥미와 사유를 유도하고, 다른 한편으로 사진의 미학적 가능성을 확장하려는 작가의 의도라고 합니다.
‘의미의 모양’이 형식과 내용의 조화로 다양한 감정과 상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합성을 드러내고자 했다면, ‘주르륵’은 흐르는 액체의 동적 변화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특정 순간을 정지시킴으로써 그 속에 담긴 감정적 의미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전시 개막식은 12일 오후 5시입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