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대체 용병 마티앙 분전에 kt 강점 리바운드 열세

kt 에이스 허훈·조던 모건 경기력 난조 PO 첫 판 내줘

수원kt소닉붐 문정현이 대구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피하며 돌파하고 있다. 2025.4.12 /KBL 제공
수원kt소닉붐 문정현이 대구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피하며 돌파하고 있다. 2025.4.12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kt소닉붐이 홈 이점에도 불구하고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충격패했다.

kt는 12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64-67로 패했다.

4강 PO 직행을 위해 2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다가 4위(33승 21패)로 시즌을 마감한 kt는 안방에서 먼저 패배를 안았다.

한국가스공사의 에이스 앤드류 니콜슨은 허리부상으로 빠졌고, 유슈 은도예의 대체 선수로 만콕 마티앙이 급하게 팀에 합류한 상황으로 kt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앞섰다.

하지만 209㎝ 센터 마티앙의 골밑 수비에 빅맨진이 꽁꽁 묶인 kt는 전반 필드골 성공률이 32%까지 떨어졌다.

정규리그 리바운드 1위(평균 38.1개)인 kt는 전반 한국가스공사(26개)보다 11개 적은 15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는 데 그쳤다.

프로농구 역사상 두 번째로 나쁜 정규리그 필드골 성공률(40.9%)을 기록한 kt는 저조한 효율을 리바운드 우위로 만회하는 팀이라 처음 경험한 마티앙의 높이가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kt 에이스 허훈은 17점 5어시스트, 조던 모건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 난조를 보였다.

니콜슨의 공백에도 전반을 37-32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5분 만에 스틸 4개를 기록하며 47-34로 달아났다.

마티앙이 3쿼터 8분여 만에 8점 5리바운드를 몰아치자, kt 포워드 문정현이 나섰다.

문정현은 3쿼터 후반 심판 휘슬이 울린 뒤 마티앙과 서로 공을 놓지 않고 신경전을 펼쳐 상대 네 번째 반칙을 유도하자 강 감독은 마티앙을 벤치로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마티앙을 쓸 수 없게 된 강 감독은 4쿼터 초반 전면 강압 수비를 꺼내 들었고, 이 승부수가 적중했다.

당황한 kt의 공격이 정체된 사이 정성우와 샘조세프 벨란겔의 연속 득점으로 한국가스공사가 경기 종료 7분여 전 다시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기울어진 전황을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