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 졸업생 7500명 명맥… 큰꿈 키우며 ‘건강한 성장’ 잇는다

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교사·학부모·지역 함께 탄소중립 생태교육

학생자치회 자발적 참여 플로깅 지속 실천

텃밭 프로젝트·문화예술·체육 교육도 심혈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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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원삼초등학교는 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치렀다. 원삼초는 경기도교육청의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 학교로 선정돼 지난해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원삼초는 이 지원금을 통해 개교 100주년 기념 책자 2천부를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1924년 10월 9일 ‘원삼 공립 보통학교’로 문을 연 원삼초는 지금까지 7천500여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로 명맥을 이어왔다.

용인 원삼초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원삼초 제공
용인 원삼초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원삼초 제공

원삼초는 학생 한명 한명을 소중히 여기고 아이들의 큰 꿈을 키우기 위해 ‘더불어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세웠다. 원삼초는 이 비전 아래 전인적 성장을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을 비롯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탄소중립 생태교육은 원삼초의 자랑이다. 산림교육센터와 함께 사제동행 숲 체험을 진행한다. 숲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쓰레기 문제 및 환경 오염의 현실을 목격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플로깅’의 필요성을 깨닫고 있다. 플로깅은 쓰레기를 수거하며 체육 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원삼초 학생들은 학생자치회의 자발적 참여 및 협력을 통해 플로깅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정하고 이를 실천 중이다. 학부모회와 연계한 ‘쑥떡쑥떡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내에 있는 쑥을 채취, 이를 쑥떡으로 만들며 교육공동체 간 협력의 시간도 가진다.

학생 주도형 텃밭 생태체험 프로젝트도 원삼초만의 교육과정이다. 학년별 학교 텃밭 구역을 배정하고, 학생이 기르고 싶은 작물을 선정한다. 작물 선정 과정에서 기본적 생태적 지식을 바탕으로 학년별 조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작물의 성장 조건, 적합한 재배환경 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학생들은 직접 재배한 작물을 친구와 가족에게 나눠주면서 나눔의 가치와 의미를 배운다.

용인 원삼초 학생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원삼초 제공
용인 원삼초 학생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원삼초 제공

원삼초는 문화예술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년별 1인 1악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성과발표회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예술적 창의력과 표현력을 향상하는 기회를 갖는다.

원삼초는 학교로 직접 찾아오는 문화예술 체험 및 공연도 진행한다. 타악기 퍼포먼스를 비롯해 마술쇼, 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팀을 초청, 학생들의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하고 예술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원삼초는 다양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에 힘쓰고 있다. 전교생이 함께하는 ‘키즈런’ 체육대회를 통해 건강한 친교활동의 장을 마련한다.

이밖에 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지역연계 스포츠클럽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개인·단체 줄넘기, 놀이체육, 키즈런 등 종목을 개설해 참가 희망 학생을 모집한다.

용인 원삼초 학생들이 숲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원삼초 제공
용인 원삼초 학생들이 숲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원삼초 제공

한진숙 원삼초 교장은 “우리 학교의 경우 선생님 간 협력이 매우 잘 이뤄진다”며 “자신들의 업무 영역을 넘어 남을 배려하고 돕는 것이 원삼초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교장은 “제가 직접 학기 초에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학급 약속 세우기 등의 활동을 하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