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로 인해 작업자 1명이 실종된 지 52시간이 지난 가운데 소방당국의 실종자 구조 작업이 추가 붕괴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 오후 2시10분께 전날 강한 비바람 등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작업이 하루 만에 재개됐다.
다만 구조대원이 현장 하부로 진입하는 구조작업은 현재 멈춰 있다. 붕괴로 인해 하부에 중장비, 건설 구조물 등이 복잡히 얽혀 있는 데다, 며칠 비가 내린 탓에 구조 현장 지반이 약화해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광식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이날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현장 자체가 위험 요소로 가득 차서 (하부 진입) 구조작업이 어렵다”며 “현재 주변 위험물들을 제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언제라도 인명검색이 재개될 상황을 대비해 현장에 특수대응단, 광명·군포·안산·안양 등 5개 구조대를 현장에 대기시켰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안전작업 등을 하던 노동자 19명 중 2명이 각각 실종·고립됐다. 이 중 1명은 사고 13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1명은 실종 52시간이 지나도록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