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지역 당협위원장 대선캠프 합류 현황
이행숙, 유정복 특보단장으로 합류
유제홍은 합류 안했지만 지지의사
‘친윤’ 심재돈, 나경원캠프행 굳혀
대통령실 출신들 움직임 감지안돼
‘탄찬’ 박상수·이현웅, 한동훈캠프로
“당 승리에 집중”… 박종진 등 미정
대선 경선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인천지역 당협위원장들도 각 후보 캠프에 합류하거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선거전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직 인천시장으로는 처음 대권 도전에 나선 유정복 시장 캠프를 비롯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친윤계 인사 캠프 등으로 나뉘는 모양새다. 경선을 통해 후보군이 압축되면 캠프에 합류할 당협위원장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 표 참조

■ ‘인천이면 유정복 지지’… 특보단장 합류 이행숙
인천시 민선8기 첫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행숙 서구병 당협위원장은 유정복 시장 캠프에 합류해 특보단장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유 시장과) 오랫동안 정치 행보를 같이 했고 잘 아는 만큼 도움이 되기 위해 캠프에 들어왔다”며 “홍보와 선거 전략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제홍 부평구갑 당협위원장은 캠프에 합류하진 않았으나 유 시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현직 인천시장이 처음으로 대권에 도전한 만큼, 인천지역 정치인으로서 유 시장이 잘 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 친윤 인사들 ‘엇갈린 행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적극 나섰던 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당협위원장은 대권 도전 의사를 굳히고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친윤계 탄핵반대파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심 위원장은 나 의원과 사법연수원 24기 동기다. 심 위원장은 “연수원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정치적 입장을 같이 해온 만큼 이번 선거를 도울 생각”이라며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조만간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당협위원장들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던 신재경 남동구을 당협위원장은 “아직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거나 캠프에 들어갈지 정한 것은 없다”며 “경선 진행 과정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부대변인 이력을 지닌 김기흥 연수구을 당협위원장은 현재 당직(국민의힘 대변인)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직자 신분이라 특정 후보 선거 캠프에 들어갈 수 없다”며 “우선은 당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 ‘尹 탄핵 찬성’ 박상수·이현웅, 한동훈 캠프 합류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던 박상수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이현웅 부평구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10일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한다.
이 위원장은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경선에서 승리해 당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며 “안철수, 유승민, 범보수 후보인 이준석 등 중도 보수 인사들과 연대해 당의 혁신을 이끄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한 후보 캠프는 TF(태스크포스) 형태의 조직을 꾸리는 안을 논의하고 있고, 곧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 ‘누가 되든 당 승리에 집중’… 관망하는 이들
캠프 활동 없이 당 차원의 선거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중구강화군옹진군 당협위원장인 배준영 의원은 선거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 “특별한 계획 없다. 우리 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동구갑 당협위원장인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시당위원장은 캠프 활동을 금지한다는 중앙당 방침을 따를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서 인천지역 선거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맞붙었던 원희룡 계양구을 당협위원장은 최근 본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선 불출마 뜻을 밝히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과 국민의 지지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역할이든 하겠다”며 백의종군 뜻을 내비쳤다.
이밖에 박종진 서구을 당협위원장과 최원식 계양구갑 당협위원장도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 ‘미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