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산선 광명 구간 붕괴사고(4월 14일자 1면보도)와 관련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나흘째 진행되고 있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지난 밤사이에는 굴착기를 이용한 아스팔트 제거 및 굴착 작업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비가 내리자 오전 3시 37분 사고 방지 차원에서 전체 작업을 일시 중지했다가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하터널 하부 진입을 통한 내부 구조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직 사고 현장에 위험 요소가 워낙 많아 대원들의 안전을 완전히 확보하기 전까지는 내부 투입이 불가하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이날은 주로 향후 실종자 구조를 위한 경사면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붕괴현장에 걸쳐져 있는 굴착기와 컨테이너 등에 대한 고정도 완료했다. 우천에 대비해 토사 유출 방지 작업을 하고, 주변에 있는 H빔 절단 및 불안정한 복강판에 대한 철거를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유관기관 회의를 한 뒤 향후 수색 작업 방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소방 관계자는 “안전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내부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관기관의 안전진단을 지속 진행 중인데, 붕괴 가능성이 없다고 확인돼야 그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20대 굴착기 기사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근로자로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지금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