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사업 취소로 LH에 반환
재입찰 나서… 예정가 262억대
매수시 당첨자에 동일조건 공급
총 120가구·최고 7층까지 가능
민간사전청약을 진행했으나 시행사 리젠시빌주택의 사업포기로 건설이 좌초됐던 동탄2신도시 주상복합용지 C28블록이 다시 매물로 나온다.
파주운정3 주복3·4블록(3월17일자 12면 보도)을 포함해 사업이 취소됐던 민간사전청약 부지가 올해 재공급되는 상황으로, 이 같은 공급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잃었던 피해자들의 설움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화성동탄2 C28블록 용지가 입찰방식으로 공급된다.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내 주상복합용지로 LH로부터 토지를 매입한 리젠시빌주택이 지난 2022년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곳이다. 리젠시빌주택은 지하2층~최고8층·5개 동·119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진다. 토지는 LH에 반환됐다.
공고문을 보면 C28블록은 조건부 매각이다. 사전청약을 진행했으나 시행사의 사업취소로 계약이 해지된 택지인 만큼 신규 토지 매수자는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당첨 취소분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면적의 주택을 공급해야 하는 게 조건이다. 우선공급 대상자 현황은 면적별로 101㎡ 2가구, 104㎡ 21가구다.
C28블록은 1만3천123㎡ 규모로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150% 이하다. 주거는 용적률 120% 이하다. 총 건설 가구는 120가구로,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 건설이 가능하다. 최고 층수는 7층까지다.
공급예정가는 262억7천224만6천원이다. 최고가 입찰자에게 낙찰되며, 대금은 3년6개월 무이자 분할 납부 조건이다. 토지는 매매대금을 전액 납부하거나 LH를 피보험자로 하는 토지대금 이행보험증권을 제출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단, 사전청약 사업을 취소한 기존사업자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동탄2 C27블록(2024년2월19일자 12면 보도)은 새주인을 찾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C28과 동일한 민간사전청약단지로, 유리치가 사업을 진행했으나 중도금 납부 지연 등 자금조달 문제를 겪으며 2024년 6월 LH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LH 관계자는 “동탄2 C27블록의 경우 지난해 자체 건설 필지로 지구계획변경을 마치고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C28처럼 토지 공고는 안 나간다”라고 말했다. 시행사의 사업취소로 정체됐던 신주거타운 내 주택공급이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동탄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신동에서 입지가 좋은 곳들로, 수요자들이 많이 기다리는 곳”이라며 “지금은 공급이 없다 보니 상반기 중에 공급 예정인 A76-2블록(자연앤푸르지오) 공급만 다들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