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로 진입통로 안정화 작업 총력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4일 오후 구조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5.4.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4일 오후 구조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5.4.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소방당국이 신안산선 광명 구간 붕괴사고의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닷새째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15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굴착기를 이용한 안정화 작업과 장애물 제거 작업 등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특수대응단을 포함한 6개 구조대를 포함한 인력 95명, 조명과 배연 기능을 갖춘 조연차 4대를 포함한 장비 31대를 동원해 밤샘 작업을 했다.

경찰과 시청, 고용노동부, 포스코이앤씨 등 유관기관에서도 인력 214명과 장비 46대를 배치했다.

이들은 굴착기를 이용해 경사면 등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하고, 이에 따라 구조대원 7명을 투입해 내부 인명 검색을 진행했다.

다만, 지하터널 하부 진입을 통한 내부 구조 작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1차 인명검색 과정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상부의 잔해물을 제거했고, 구조대원 3명을 투입해 해당 컨테이너를 살펴봤으나, 역시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실종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 컨테이너는 토사물로 가득 차 있다.

소방 관계자는 “어제부터 밤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내부 진입은 여전히 붕괴 위험요소 등 때문에 어렵고, 인명검색을 진행했지만 아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오전 10시 30분께 브리핑을 통해 이날 구체적 수색 작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A씨가 실종됐다. 그는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