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 연간 사용량의 15% 비축
기후변화·원자재시장 변동에 대응
정수처리 필수 자재 안정적 확보

한강유역 주요 광역정수장에 활성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한강 활성탄 국가비축기지’가 15일 용인 수지정수장에 준공됐다.
한국수자원공사(사장·윤석대, 이하 K-water)는 이날 수지정수장에서 한강 활성탄 국가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준공식에는 환경부, 조달청, K-water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준공된 비축기지는 국내 첫 활성탄 전용 국가비축기지로, 한강 유역 내 12개 광역정수장에 안정적인 활성탄 공급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연면적 1천430㎡ 규모로, 한강 유역 내 고도정수 처리에 필요한 활성탄 연간 사용량의 약 15%인 약 1천800개의 활성탄 톤백(가로·세로·높이 각 1m 기준)을 비축할 수 있다.
활성탄은 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재로, 원수에 포함된 각종 오염물질과 소독부산물 등을 걸러내고 맛과 냄새를 제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환경부와 조달청, K-water는 대표적인 물 관리 강화 사업으로 필수 자재인 활성탄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가비축기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K-water는 비축기지 운영을 맡아 유역 내 광역정수장 공급망을 구축했고, 조달청은 군산 비축기지에 활성탄 전용 보관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문숙주 K-water 수도부문장은 “한강 활성탄 비축기지는 단순한 저장시설이 아니라 정수처리 필수 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환경부 및 조달청과 긴밀히 협력해 전국적인 비축망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