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팀·구조견·굴착기·크레인등 투입
위험천만 지하터널 하부 진입 난항
공사현장, 지하수 대량 배출 드러나

소방당국이 신안산선 광명 구간 붕괴현장에 구조견을 투입하는 등 수색 활동을 확대해 실종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 발생 닷새째인 이날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조견 투입과 인명 검색 등을 통해 실종자 추정 지역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특수대응단 등 6개 구조대를 포함한 소방 인력 69명과 경찰과 시청, 고용노동부, 포스코이앤씨 등 유관기관에서도 188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구조견 5마리와 굴착기 7대, 크레인 2대, 소방 장비 22대 등도 동원된 상황이다.
굴착기를 이용해 경사면 등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상부의 잔해물을 제거했고 구조대원들을 투입해 해당 컨테이너를 살펴봤지만,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하터널 하부 진입을 통한 내부 구조 작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내부 진입은 여전히 붕괴 위험요소 등 때문에 어렵고, 인명검색을 지속 진행했지만 아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한 밤샘 작업이 전망되고, 실종자 발생 5일차에 접어드는 만큼 내부 진입 확보 등 실종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에서 지난해 4분기 하루 평균 1천600t이 넘는 지하수를 밖으로 퍼내며 작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확보한 ‘신안산선 복선전철(본선 1구간)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제5-2공구 5번 환기구 현장에선 하루 평균 1천626t의 지하수가 배출됐다.
보고서의 현장 설계도면을 보면, 붕괴 지점 주변 지표면의 3m 아래에 지하수가 흐른다. 지하터널 상부에서 다량의 지하수가 유실에 취약한 모래질 토양을 쓸어내 붕괴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보고서에는 해당 사업에 대한 관계기관의 평가 내용도 들어 있는데 환경부는 “대규모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 침하 등 구조물 안정성 문제와 인근 지하수 시설에 대한 수위 강하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경기도는 “싱크홀 발생이 없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