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카드’ 김동연·김경수 단일화 쏠린눈

 

경인일보 대선 여론조사 결과서

민주당 지지자 중 90.1% “李 선택”

경선룰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李 일극체제 최적화·반전 어려울듯

 

김두관, 이의 제기 ‘보이콧’ 불출마

3金 산술합 중도표 오차범위내 경합

[뉴스분석] 비명계, 反 이재명 결집할까
[뉴스분석] 비명계, 反 이재명 결집할까

경인일보의 6·3 대선 여론조사 결과(4월15일자 1·3면 보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선호도가 ‘1강’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쏠려 있음이 확인됐다.

반전의 카드는 비명계 결집인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단일화 결단에 손을 잡을지가 관심사다.

경인일보가 (사)경기언론인클럽과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천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월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대선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물었을 때 민주당 지지자라 답한 응답자 중 90.1%가 이 전 대표를 택했다.

김동연 지사는 4.2%, 김경수 전 지사의 경우 1.3%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권리당원 50%에 여론조사 50%라는 이 전 대표의 일극체제에 최적화된 경선룰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3자 구도에서는,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다.

본인을 무당층이라고 밝힌 중도층 응답자 가운데 29.1%는 이 전 대표, 18.9%는 김동연 지사, 6.2%는 김두관 전 의원, 5.7%는 김경수 전 지사를 꼽았다.

김두관 전 의원은 경선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보이콧’의 의미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김동연·김경수·김두관의 적합도를 산술적으로 합칠 경우 중도층 표심에서만큼은 이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게 된다.

다만 김동연 지사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단일화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15일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김경수 전 지사도 오늘 후보 등록을 하셨기 때문에 오늘 단일화 문제를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단은 함께 건전한 경쟁을 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 측 관계자는 “단일화는 후보 간의 의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단일화와 관련한) 논의는 열려 있다. 충청권·영남권 등 경선을 치르면서 지지율을 보고 단일화의 명분이 강화된다면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 방식으로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을 통해 무선 ARS 전화 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다.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