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신문지구, 130가구 7월 입주

공정의 70% 사전 제작 기간 단축

단열·내진성능, 내화성 두루 갖춰

정부가 올해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공공임대주택을 연간 2천가구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인천에서도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된 공공주택 공급이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LH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GS건설이 강화 신문지구에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한 공공임대주택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화 신문지구 공공임대주택은 지상 4층, 13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70% 이상 건설 구조물을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면서 대량 생산할 수 있어 공사 기간을 평균 20~30%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문지구에 건설된 공공임대주택도 4층 높이의 3개 동 건물을 27일 만에 완공할 수 있다고 GS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숙련된 기술자가 공장에서 모듈을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하기 때문에 균일한 시공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건설 현장보다 적은 인력으로 시공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정부는 단기간에 최대한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모듈러 주택 공급 규모를 내년 3천가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시 주택도시기금에서 10% 추가 융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모듈러 주택은 단열이나 안전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최근 관련 기술이 개발돼 문제가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입장이다.

신문지구에 지어진 모듈러주택은 단열 성능이 좋아 실내 결로나 곰팡이 발생 위험이 적고, 일반 철골 콘크리트 주택과 같은 내진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신 접합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GS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화재에 취약하지 않도록 철근 구조물과 동일한 내화성(耐火性)도 인증받았다.

LH 인천지역본부는 정부의 로드맵에 따라 모듈러 공법으로 지은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H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은 일반 아파트보다 공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빠른 시기에 임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는 저층 아파트 위주로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지만 점차 고층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