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본선에서 반드시 꺾어야 할 거악
승리한 듯 거짓웃음으로 우릴 지켜봐”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 후보 경선 운동 시작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내려진 지 12일이 지났지만, 우리 당은 여전히 ‘윤 어게인’이라는 말로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과거에 매달리는 자해적 행위로는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는 본선에서 반드시 꺾어야 할 거악”이라며 “그는 이미 승리한 듯한 거짓 웃음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를 꺾기 위해선 진정한 필승 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중도층을 외면한 채 광장의 인기나 윤심에 기대는 것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사람이, 이재명과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능력과 경험, 도덕성을 갖춘 흠 없는 후보”라고 자처하며 “이재명을 완전히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유정복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 시장은 “‘윤보명퇴’야말로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집으로 보내고, 이재명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자’는 이 구호에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유정복은 이재명을 완전하게 정복할 수 있는 후보”라며 “완전정복 유정복이 대선 승리의 정답”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이어진 백브리핑에서도 “진영에 기대고 진영에 갇히면 이길 수 없다”면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자기 역량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지금 국민정서를 생각하면 그렇다”고 거듭 진영몰이를 경계했다.
/정의종·김우성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