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타 핵심 교통대책은 아직 ‘진행중’
공동주택·기업 입주로 교통난 불거져
우회도로 선개통·비상대응신호체계 운영
과천대로 축소공사 빠른 마무리도 효과

출퇴근 시간마다 몸살을 앓았던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일대 차량 정체 문제(2024년 6월 5일자 9면 보도)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
지정타 교통대책의 핵심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정체 해소를 위해 과천시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체를 유발했던 일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차량 흐름이 좋아진 것도 정체 해소에 한몫을 했다.
15일과 16일에 둘러본 지정타 과천대로 일대는 차량 흐름이 한결 좋아진 모습이었다. 출퇴근 피크 시간에는 일부 정체가 남아있었지만 몇개월 전보다 신호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통과 속도도 빨라졌다.
지정타는 교통대책의 가장 핵심인 ‘47번 국도 우회도로 건설’과 ‘전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개통’이 아직 진행중이다. 47번 국도 우회도로는 지정타를 관통하는 과천대로 통행량을 줄이기 위한 사업인데, 내년말이 돼야 왕복 6차로가 완전개통된다. 대중교통의 핵심인 과천정보타운역도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공동주택과 기업들의 입주가 빠르게 진행돼 교통난이 심화되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왔다.
가장 문제인 과천대로 통행량을 분산하기 위해 2026년말 한꺼번에 개통 예정이던 47번 국도 우회도로중 서울방향 2개 차로를 지난해 6월30일 긴급 선개통했다. 이에 따라 과천대로 서울방향 통행량이 감소하면서 교통흐름이 숨을 돌리게 됐다.
시는 이어 지정타 주요 도로에 대한 신호체계 개선에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지정타 일대에 교통CCTV 4개소와 8개소의 교차로 원격신호제어시스템을 지난 3월 설치 완료하고, 곧바로 시·경찰서·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 구성된 신호제어 합동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원격 교통제어를 통한 혼잡 해소에 나서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둬냈다.

시 분석자료에 따르면, 비상대응체계 가동 이후 출근시간(오전 8시~9시) 제비울에서 디테크타워 방향 평균통행시간이 20분에서 12분으로 줄었고, 신호대기 횟수도 평균 4회에서 2회로 대폭 개선됐다. 퇴근시간(오후 5시~6시) 반대방향도 평균통행시간이 25분에서 12분으로 개선됐고, 신호대기 횟수는 평균 5회에서 2회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회도로 임시개통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과천대로 축소공사가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는 것도 교통흐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시는 47번 국도 우회도로 일부 개통 직후 과천대로를 왕복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하는 작업에 착수했는데, 과천대로 곳곳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차량통행에 많은 지장을 줬다.
하지만 최근 서울방향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병목현상’이 거의 해소됐다. 우회도로 일부 선개통과 과천대로 축소공사 마무리에 따라 과천대로 서울방향 정체는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다. 과천대로 인덕원방향 공사도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도로 통제가 눈에 띄게 줄었다. 과천대로 축소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인덕원방향까지 마무리될 예정인데, 시는 공사기간 단축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시는 과천대로 축소로 횡단보도 길이가 짧아지는데 맞춰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차량신호시간 재분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시간에 집중적으로 신호시간을 조정해 정체 해소에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아울러 출퇴근시간 통행량이 몰려 정체되는 과천대로7길에 대해 차로 조정을 통한 추가 차로 확보와 가변차로 도입 등을 통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