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타 핵심 교통대책은 아직 ‘진행중’

공동주택·기업 입주로 교통난 불거져

우회도로 선개통·비상대응신호체계 운영

과천대로 축소공사 빠른 마무리도 효과

지식정보타운을 관통하는 과천대로에 16일 많은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극심한 정체를 빚었던 과천대로 지식정보타운 구간은 47번 국도 우회도로 일부 개통과 과천대로 축소공사가 일부 마무리되면서 교통흐름이 한결 개선됐다. 2025.4.16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지식정보타운을 관통하는 과천대로에 16일 많은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극심한 정체를 빚었던 과천대로 지식정보타운 구간은 47번 국도 우회도로 일부 개통과 과천대로 축소공사가 일부 마무리되면서 교통흐름이 한결 개선됐다. 2025.4.16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출퇴근 시간마다 몸살을 앓았던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일대 차량 정체 문제(2024년 6월 5일자 9면 보도)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

교통난 복병… 몸살 앓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교통난 복병… 몸살 앓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몸살을 앓고 있다.당초 예정됐던 도로와 대중교통체계가 제때 개통되지 못하면서 생긴 문제인데,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입주민과 입주기업들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다. 과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교통문제의 핵심인 우회도로 전면개통과 전철역 신설이 완료될 때까지는 교통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4일 지정타 주민 등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정타 동쪽지구 주민들은 매일 아침 아파트를 나서자마자 긴 차량 행렬을 만난다. 차량들이 향하는 방향은 지정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과천대로다. 47번 국도 과천대로는 출퇴근 시간 정체로 악명높은 도로이지만, 지정타 주민들이 과천(서울)·안양으로 갈 수 있는 도로는 과천대로뿐이다. 매일 아침마다 과천대로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과천대로 연결지점에서 지정타 끝까지 1㎞ 가까운 도로를 가득 메운다.이런 상황은 저녁 퇴근시간에 지정타 서쪽지구에서도 벌어진다. 지식산업단지에서 쏟아져 나온 퇴근 차량들이 내부 도로를 가득 메우며 과천대로를 향해 길게 늘어선다. 지정타 서쪽지구도 현재까지 과천대로 외에는 연결 도로가 없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해도 정체된 과천대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를 타는 방법뿐이다. 지하철 4호선을 타려면 버스를 타고 인덕원역이나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이동해야 한다.지정타 교통문제의 핵심은 47번 국도 우회도로와 전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개통이다. 지정타 입주가 완료되면 공동·단독 약 8천500가구 2만명의 입주민과 지식산업단지 상주인력 4만5천명의 교통량을 소화해야 한다. 우회도로를 통해 차량 통행을 분산하고, 전철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로 차량 이용을 억제하는 설계다. 이미 5천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입주를 마쳤고, 250여개 기업 약 1만8
https://www.kyeongin.com/article/1694422

지정타 교통대책의 핵심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정체 해소를 위해 과천시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체를 유발했던 일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차량 흐름이 좋아진 것도 정체 해소에 한몫을 했다.

15일과 16일에 둘러본 지정타 과천대로 일대는 차량 흐름이 한결 좋아진 모습이었다. 출퇴근 피크 시간에는 일부 정체가 남아있었지만 몇개월 전보다 신호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통과 속도도 빨라졌다.

지정타는 교통대책의 가장 핵심인 ‘47번 국도 우회도로 건설’과 ‘전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개통’이 아직 진행중이다. 47번 국도 우회도로는 지정타를 관통하는 과천대로 통행량을 줄이기 위한 사업인데, 내년말이 돼야 왕복 6차로가 완전개통된다. 대중교통의 핵심인 과천정보타운역도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공동주택과 기업들의 입주가 빠르게 진행돼 교통난이 심화되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왔다.

가장 문제인 과천대로 통행량을 분산하기 위해 2026년말 한꺼번에 개통 예정이던 47번 국도 우회도로중 서울방향 2개 차로를 지난해 6월30일 긴급 선개통했다. 이에 따라 과천대로 서울방향 통행량이 감소하면서 교통흐름이 숨을 돌리게 됐다.

시는 이어 지정타 주요 도로에 대한 신호체계 개선에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해 지정타 일대에 교통CCTV 4개소와 8개소의 교차로 원격신호제어시스템을 지난 3월 설치 완료하고, 곧바로 시·경찰서·한국도로교통공단으로 구성된 신호제어 합동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원격 교통제어를 통한 혼잡 해소에 나서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둬냈다.

과천시가 경찰서·한국도로교통공단과 공동으로 신호제어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구성해 운영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 일대 교통CCTV 및 원격신호제어시스템 구성도.  /과천시 제공
과천시가 경찰서·한국도로교통공단과 공동으로 신호제어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구성해 운영중인 과천지식정보타운 일대 교통CCTV 및 원격신호제어시스템 구성도. /과천시 제공

시 분석자료에 따르면, 비상대응체계 가동 이후 출근시간(오전 8시~9시) 제비울에서 디테크타워 방향 평균통행시간이 20분에서 12분으로 줄었고, 신호대기 횟수도 평균 4회에서 2회로 대폭 개선됐다. 퇴근시간(오후 5시~6시) 반대방향도 평균통행시간이 25분에서 12분으로 개선됐고, 신호대기 횟수는 평균 5회에서 2회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회도로 임시개통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과천대로 축소공사가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는 것도 교통흐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시는 47번 국도 우회도로 일부 개통 직후 과천대로를 왕복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하는 작업에 착수했는데, 과천대로 곳곳에서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차량통행에 많은 지장을 줬다.

하지만 최근 서울방향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병목현상’이 거의 해소됐다. 우회도로 일부 선개통과 과천대로 축소공사 마무리에 따라 과천대로 서울방향 정체는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다. 과천대로 인덕원방향 공사도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도로 통제가 눈에 띄게 줄었다. 과천대로 축소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인덕원방향까지 마무리될 예정인데, 시는 공사기간 단축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시는 과천대로 축소로 횡단보도 길이가 짧아지는데 맞춰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차량신호시간 재분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시간에 집중적으로 신호시간을 조정해 정체 해소에 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아울러 출퇴근시간 통행량이 몰려 정체되는 과천대로7길에 대해 차로 조정을 통한 추가 차로 확보와 가변차로 도입 등을 통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