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며 유통업계가 저당과 무당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3월14일자 9면 보도), 저칼로리·제로 전문 편의점이 새롭게 등장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손쉽게 저당·무당 식품들을 살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인편의점으로 운영되는 ‘제로스토어’는 저당, 저칼로리, 고단백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여러 식품들을 한 곳에 모아 원하는 것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오프라인 매장이다.

실제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매장 한 곳을 찾아가보니 ‘살 안찌는 간식만 모아놨습니다. 걱정 없이 군것질하세요’라는 간판과 함께 ‘다이어터들이 설레는 공간’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은은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실내에는 고단백 스낵과 제로 쿠키, 저당 초코볼부터 저칼로리 김밥, 저당 브리또, 저당 도시락, 무당 아이스크림과 제로 음료수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당 떨어졌을 때 속세의 맛을 포기 못한다면’이라든지 ‘살 안찌는 빵 여기 있어요’, ‘여기 음료수 설탕 다 합쳐도 5g’ 등 톡톡 튀는 문구들도 마케팅의 하나이다.

맛과 후기들을 모두 따져보는 것은 기본,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한 감성과 디자인을 반영하려 했다는 것이 제로스토어 측의 설명이다.

시중에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는 대기업의 상품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상품들까지 여러 유형의 저칼로리·저당·무당 아이템을 마련해놓은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 온라인에 치중돼 있었던 중소기업 상품들의 또 다른 판로가 된 셈이다.

‘제로’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무인 편의점은 저당·무당 식품의 높아진 선호도와 확대된 시장의 흐름과 더불어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새다.

제로스토어 관계자는 “11월 중순부터 시작했는데 이번 달 기준으로 40점포까지 계약했다.

점포가 늘어나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무인 매장 가운데 매출로도 상위권일 만큼 반응이 좋다. 제로 시장에서 점주·기업들과 함께 상생하며 소비자들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