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비방 방지 등 공명선거

경선 결과 승복 약속 서명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1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1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3파전’의 주자인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6일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함께 참석했다.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 주자 3인은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서 가장 앞줄에 나란히 앉아 행사를 지켜봤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세 사람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김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이름을 호명하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고 그러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희미해지지 않는 아픔과 그리움이 있다.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고 유족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참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 이전의 나라를 넘어 참사의 아픔과 교훈을 끝까지 기억하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달 문을 연 안산마음건강센터, 지난 2월 첫 삽을 뜬 4·16 생명안전공원을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진다는 다짐과 약속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대표와 김동연 지사는 별도의 백브리핑 없이 행사장을 나갔고, 김경수 전 지사는 백브리핑을 통해 “생명안전기본법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국가 재난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든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 매뉴얼이 사장됐다.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하는 컨트롤타워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단 서약식에서 만나,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자 비방·흑색선전·인신공격·허위 사실 공표 등을 하지 않을 것과 경선 결과 승복 등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차례로 서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후보가 누가 되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역사적 책임”이라며 “경선이 배제의 과정이 아니라 함께하는 역량을 더 키우는 과정이 되도록 저 자신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하지은·김태강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