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홍준표·한동훈 진출 유력

남은 한자리 안철수·나경원 대결

쟁점별 경쟁력 등 관전 포인트로

국민의힘의 제21대 대선 경선 후보들. 가나다순으로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의 제21대 대선 경선 후보들. 가나다순으로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차기 대선후보 경선이 16일 공식 출범하며 첫 관문 통과를 위한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류심사를 거쳐 대선후보로 등록한 11명 중 8명의 1차 경선 참여자를 확정, 발표했다. 당내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의 4강 진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안철수·나경원 후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1차 경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차출론이다. 반탄파로 분류되는 김문수·홍준표·나경원 후보와 찬탄파인 한동훈·안철수 후보 간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며, 이슈별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경선은 역선택 방지장치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 투표가 아닌 점에서 후보 간 순위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각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반대 전선을 형성하는 한편, 보수진영 내 주도권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메시지와 정책 구상을 앞세워 빠른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차 경선에서 주목받는 관전 포인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이다.

반탄파(탄핵소추 반대파)인 김 후보, 홍 후보, 나 후보와 찬탄파(탄핵소추 찬성파)인 한 후보와 안 후보 간 전선이 형성되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목에선 한 후보를 겨냥한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시절 ‘당정 갈등’을 증폭시켰다며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책임론을 꺼내들 수 있다.

반면, 한·안 후보는 비상계엄 논란에 대한 부당성을 강조하고, 중도층 내 확산되고 있는 탄핵 찬성 여론을 기반으로 반탄파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도 확장성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쟁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론’이다. 이를 두고 김 후보와 나머지 주자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각 주자들이 경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후보를 일제히 겨냥한 것도 최대 이슈다. 이 후보의 독주 구도에 맞서기 위해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를 놓고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결국 이번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쟁점별 경쟁력과 중도 확장성,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 구도에서 누가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