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레드클라우드·캠프 카일 활용

미디어콘텐츠·AI·바이오메디컬 등

고부가가치 산업 단지 개발 계획

‘자족도시 추진’ 기업 유치 기조로

의정부시가 민선 8기 들어 미군 반환공여지를 미래 먹거리 산업의 허브로 개발하려는 구상이 이번 경제자유구역 최종 후보지 선정(4월17일자 3면보도)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취임 후 기업도시 건설을 목표로 미군 반환공여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줄곧 강조해왔다.

경제자유구역은 이같은 계획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로 시가 밝힌 경제자유구역 개발 계획에는 반환 공여지의 활용안이 잘 드러나 있다.

시는 가능동과 녹양동에 걸쳐 있는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미디어콘텐츠와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허브로, 금오동 캠프 카일은 융복합 바이오메디컬 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캠프 카일 개발의 경우 을지대병원과 가톨릭대 성모병원 등 연계할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가 유치하려는 미디어콘텐츠, AI, 바이오메디컬은 우리나라 주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계획이 실현되면 의정부는 국가전략산업의 수도권 요충지로 자리 잡게 된다.

실현 가능성은 지난 3월 발주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용역’을 통해 면밀히 검토될 예정이다. 일단 이번 최종 후보지 선정으로 가능성을 일부 인정받은 셈이다.

시가 개발계획 실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을 선택한 이유는 수도권 중첩 규제로 안고 있는 개발 한계를 벗어날 수 있고 조세 감면과 재정 지원 등 인센티브가 따르기 때문이다.

시는 한발 나아가 경제자유구역을 발판으로 탄탄한 산업기반을 구축해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민선 8기 자족도시 추진은 기업 유치를 기조로 하고 있다.

김 시장은 “경기북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닌 지역”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통해 의정부가 첨단산업과 일자리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