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독자위 3월 모니터링 요지

한국지엠 보도후 공장유지 입장발표 유의미

시의회 ‘조례입법영향평가 도입’ 기사 주목

市 싱크홀 사고예방책 심도있는 분석 필요

지난 4일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3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5.4.4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지난 4일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3월치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5.4.4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경인일보 인천본사 ‘3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4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구본형((주)쿠스코프 대표) 독자위원장, 고헌영(안국노무법인 대표)·박주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윤용신(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수석부지부장)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독자위원들은 3월 경인일보가 지역에서 관심 가져야 할 인천의 주요 현안을 놓치지 않고 잘 다뤘다고 봤다.

고헌영 위원은 <독재 무너뜨린 인천 5·3항쟁…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시급”>(25일자 3면 보도) 기사를 읽고 “인천 5·3항쟁은 6월 항쟁 이전 벌어진 가장 큰 사건인데, 아직 시민들도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뿐 아니라 인천 5·3항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인식을 확산하는 등 기반을 먼저 다지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윤용신 위원은 <내달 3일부터 미국 관세폭격… 자구책 뒷짐진 한국지엠>(28일자 9면 보도) 기사에 대해 “이전까지 관련 내용에 대해 한국지엠이 공식적으로 얘기해준 적이 없었는데, 마침 경인일보 보도 이후인 지난달 31일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부평·창원공장 등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며 “변화가 생기면 직원과 소통하겠다고 한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주희 위원은 <‘실효성 없는 조례’ 낱낱이 검증… 조례입법영향평가제 도입 추진>(6일자 3면 보도) 기사를 두고 “인천시의회가 조례입법영향평가제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제 기능을 못 하는 조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내용이라 눈길이 갔다. 돌아보면 조례 조항이 ‘할 수 있다’고 끝나는 문장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며 “각 조례가 생긴 이유, 그럼에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를 점검해 제대로 기능하도록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본형 위원장은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공간 반토막… 市, 시민 친화 이유>(26일자 1면 보도) 기사에 대해 “지난해부터 계속 좋은 방향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는데 결국 반토막이라 실망스럽다. 시민이 드나드는 공간으로 만든다고는 하지만, 다른 유휴 공간도 많은데 왜 꼭 레지던스인가 생각했다”며 “인천 예술이 질적 성장을 하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고 위원은 “부천시가 예술가 입주 관련 정책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현황과 성과 등을 비교하는 기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인일보의 후속 보도를 바라는 현안도 많았다.

박 위원은 <전국 잇단 싱크홀 사고… 인천시, 지반 다진다>(26일자 1면 보도) 기사를 두고 “최근 전국적으로 싱크홀 사고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인천시민 역시 불안해할 것”이라며 “단순히 일이 발생하고 나서 뒤늦게 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시가 사고 예방을 위해 항상 대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분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위원은 <올해 중점 갈등 관리 1등급 ‘소래습지 국가공원 지정’>(24일자 1면 보도) 기사를 읽고 “그동안 인천뿐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론화 작업을 유행처럼 진행했지만, 실제로 성과를 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캠프마켓이나 해상풍력 등 이번에 중점 갈등관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현안이 앞으로 어떻게 관리·추진되는지 추가 취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현대제철 철근공장 내달 ‘셧다운’… 인천 경제 파장 ‘촉각’>(28일자 1면 보도) 기사에 대해 “현대제철이 철근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아예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인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특별히 다뤄줬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자동차 관련해서 여러 발표가 있을 거라고 하는데, 경인일보가 면밀히 짚어 달라”고 했다. 박 위원은 “노동자들의 문제도 잘 살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 위원장은 <인천, 도시성장 각종 지표에서 월등… 부산도 제쳤다>(21일자 1면 보도) 기사에 대해 “기사에서 인천이 부산을 앞질렀다는 근거로 경제성장률이나 인구 유입률 등 여러 지표를 제시했는데, 대부분 경제 등 양적 성장에 대한 것이라고 느꼈다”며 “문화, 예술, 복지 등 시민 삶의 질도 더 나아지고 있는지 관련 지표와 기사가 뒷받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