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위촉식서 태권도 예찬
“단순한 체육공간 넘어선 인생 교향악장”

세계 5대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데뷔한 아시아 최초의 프리마돈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 씨가 국기원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18일 서울 역삼동 국기원에서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 정기옥 대한상공회의소 여성기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수미 홍보대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우리 태권도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국기원 측은 이날 조 씨를 환영하는 의미로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어린 시절, 태권도장에서 시작된 조 씨의 발걸음은 세계를 향해 또박또박 이어졌다. “내면의 음악이었다”는 표현처럼, 태권도는 그의 삶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기술을 익히는 도장이었지만 조 씨에게 그곳은 단순한 체육 공간을 넘어선 인생의 교향악장이었다. 도장에서 몸을 움직이며 리듬을 익히고, 예절을 배우며 자신을 단련했다.
직접 태권도복을 입고 나타난 조 씨는 국기원박물관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박물관에 전시될 도복에 사인을 남겼다. 위촉식에서 그는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며 음악과 체육은 결코 뗄 수 없는 것임을 느꼈다”고 태권도 예찬론을 폈다.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태권도가 준 가치를 다시금 되새긴 조 씨는 “태권도는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의 자부심”이라며 “태권도를 통해 얻은 힘으로 세계 속에서 당당히 걸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태권도의 정신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영광”이라며 “조수미 홍보대사가 태권도의 가치와 품격을 더욱 높이고 국기원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