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압하고 4강 PO에 진출했다.

kt는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4쿼터 막판 허훈의 결승포에 힘입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8-76(19-22 22-17 19-23 18-1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구리그 4위 kt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4강 PO에 진출했다. kt는 23일부터 정규리그 1위 SK와 4강 PO에서 격돌한다. kt는 지난 시즌에도 4강 PO에 올라 창원 LG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었다.

이날 송영진 kt 감독은 중용하지 않던 슈터 한희원을 선발로 내는 변칙 작전을 꺼내 들었으나 한희원은 네 차례 슛을 모두 놓치며 1쿼터를 19-22로 밀렸다.

그러나 kt는 한국가스공사의 스리가드의 한 축인 김낙현이 3점 5개 가운데 4개를 놓치면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41-39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주포 앤드류 니콜슨이 돌파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면서 국내 선수들이 출전했고, kt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역전당하며 3쿼터까지 60-62로 뒤졌다.

kt는 4쿼터 허훈과 하윤기의 2대2 공격으로 반격에 나서며 67-68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하윤기의 풋백 득점으로 경기 종료 5분 전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이후 한국가스공사의 고강도 압박수비에 밀렸고 종료 2분전에는 상대 곽정훈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3-74로 재역전당했다.

kt는 상대 김준일에게 골밑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카굴랑안이 3점포로 76-76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2.8초 전 허훈이 상대 정성우의 수비를 이겨내고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결승 골의 주인공 허훈은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하윤기도 19점 11리바운드로 한국가스공사의 골 밑을 맹폭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