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교육·오아시스 사업 운영중인 ‘수원 영일중’
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교과 기반 창의력·문제해결 사고 촉진 교육과정
학생 학습 스타일 반영… ‘글로벌 시민’으로 양성
2년째 아침마다 축구·피구·배드민턴 등 신체활동
긍정적 생활 태도 형성·스트레스 해소 효과 보여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위치한 영일중학교는 지난 1998년 3월 개교해 알찬 교육을 실현하며 학생들에게 행복을 주는 학교 운영을 하고 있다.
영일중의 다양한 교육 활동 중 눈에 띄는 것은 IB 교육과 오아시스 사업이다.
영일중은 지식을 집어넣는 교육이 아닌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를 선도할 슬기롭고 창의적인 영일인 육성’이라는 교육 비전을 세웠다.

영일중은 미래교육의 핵심인 IB 프로그램을 적용해 전 교과 개념기반 학습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IB 관심학교로 지정된 후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전개해 본격적인 IB 프로그램 도입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IB 도서 제작 및 공동탐구 실천을 비롯해 깊이있는 수업 실천을 위한 외부 전문가 초빙 연수를 진행했다. IB 철학 이해를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활성화했고 IB 학습자상 캐릭터 그리기 활동도 진행했다.
영일중은 IB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 사고 및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 교육은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존중하는 글로벌 시민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또 비판적 사고 및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한다. IB 교육과정은 단순 암기식 학습이 아니라 문제 해결 중심으로 구성돼 창의적 사고를 촉진한다. 학생들은 IB 교육을 통해 지식을 응용하고 분석하며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운다.
올해도 영일중은 내실 있는 IB 교육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IB 교육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교사 대상 연수를 진행하고 IB 교육의 핵심 원칙과 교수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학생 맞춤형 IB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하이러닝, AIDT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 교육 선도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스타일과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IB 수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일중은 경기도교육청의 오아시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며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일중은 지난해부터 오아시스 사업을 시작해 2년째 운영 중이다. 아침 시간에 축구, 피구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고 싶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있었다.
현재 축구, 피구, 배드민턴 등 세 종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침의 시작을 스포츠와 함께함으로써 자기관리 능력 향상 및 긍정적 생활 태도 형성은 물론 교우관계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밖에 영일중은 미래형 융합교육(STEAM)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미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학년별 핵심가치에 따른 교과융합수업 프로그램과 자유학기 주제중심 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원 융합교육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 운영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교육도 실천한다.

영일중은 학부모회와 학생자치회를 지원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매달 학부모와 함께하는 차담회를 운영해 학교에서 이뤄졌던 교육 내용을 소개하고 학교 운영에 관한 건의사항을 수렴한다. 학생자치회가 주도하는 자체 리더십캠프를 운영하고 학생자치회 주관 환경의 날 주간 행사를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 [인터뷰] 이정임 수원 영일중 교장 “미래 사회 필수역량 함양… ‘IB교육’ 더 확장돼야”
학생들 생각 잘 이끌도록 교직원 한뜻
오아시스 사업으로 건강한 삶 챙기기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 무궁무진한 세상을 오지 선다형으로 답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17일 수원 영일중학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정임 영일중 교장은 IB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교장은 “선생님들이 수업 시간에 아이들의 질문을 끄집어내는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이를 굉장히 잘 흡수한다”며 “우리 학교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면 아이들의 생각을 잘 끌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IB 관심학교로 선정된 영일중은 오지 선다형으로 획일화된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있는 수업을 진행하며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함양해 주고 있다.
이 교장은 “경기도형 IB 교육을 발전시켜서 학교에 잘 정착했으면 좋겠다”며 “경기도에서 이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미래를 살아갈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IB 교육이 확장돼야 한다”고 했다.
영일중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오아시스 사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고 있다.
이 교장은 “영일중 교장으로 와서 기쁜 것 중 하나가 오아시스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아침에 운동장에서 웃으면서 운동을 하고 땀을 흘리면서 서로 격려해 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오아시스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며 “아이들이 에너지를 얻고 다양한 신체 활동을 통해서 자신감도 생긴다.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운동을 통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장은 “기본을 지키고 서로 신뢰한다면 정말 행복한 영일중이 될 것 같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