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강 PO 1차전… 챔프전 진출 분수령
체력·부상 변수속 역대 전적 1승5패 열세
허훈·하윤기·해먼즈, 삼각 편대 활약 기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한다’.
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이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 접전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2년 연속 4강 PO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t가 올 시즌에도 6강부터 챔프전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t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정규시즌 1위 서울 SK와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 20일 kt는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78-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는 1차전 당시 홈에서 충격패를 당했지만 1승1패를 나눠 갖고, 원정에서도 1승1패를 거두며 최종 접전 끝에 4강 PO에 올랐다.
kt와 챔프전 티켓을 두고 승부를 펼칠 SK는 올 시즌 막강했다.
SK는 지난달 16일 원주 DB를 잡고 일찌감치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다. SK는 2위인 LG와의 격차가 7게임 차로 벌어지는 등 펄펄 날았다.
kt는 6강 PO에서 5차전 접전 끝에 극적으로 4강 PO에 올라가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는 크다. 경기 감각이나 팀 분위기도 많이 끌어올렸다.
다만 kt는 한국가스공사와 거의 모든 경기가 5점 이하 접전 끝에 끝나면서 체력 소모가 상당한 상황으로 부상 변수가 떠오를 수 있다. 또 kt와 SK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kt가 1승5패로 크게 밀린다.
그럼에도 kt는 지난 시즌에서도 4강 PO에서 5차전 혈투 끝에 LG를 제압하고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는 등 단기전에서 강함을 보였다.
kt는 에이스 허훈과 하윤기를 비롯해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허훈은 6강 PO 5경기 평균 18.4득점, 5.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하윤기도 5경기 평균 11.4득점 7.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를 앞세워 전방위적 공격이 예상된다. 올 시즌 워니는 평균 22.6득점, 11.9리바운드로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해먼즈는 6강 PO 5경기 평균 11점, 8.4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기에 4강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한편, 또 다른 4강 PO 대결인 현대모비스와 LG는 쌍둥이 감독 대결로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쌍둥이 동생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6강 PO에서 안양 정관장을 시리즈 전적 3-0으로 물리쳐 경기 감각이 최고조다.
쌍둥이 형 조상현 감독은 지난 2022년 부임 후 세 시즌 연속으로 4강 PO에 진출했지만 챔프전엔 한번도 오르지 못해 승리 의지는 상당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비등비등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